[부산동아시아대회] 출발! 동방의 축제
기사입력 1997년 05월 09일 15시 24분
`함께 여는 평화체전, 하나되는 동아시안.'
제2회 부산 동아시아 경기대회가 10일 구덕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개막 하루를 앞둔 9일 부산 지역은 대회기와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홍보재킷 차림의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를 누비는 등 축제분위기 일색이었다.
14개 종목 199개의 금메달을 놓고 9개국이 자웅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불참한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골 카자흐스탄 괌 등 9개국 1천882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규모상 아시안게임에는 못미치나 한－중－일 등 아시아 스포츠 `빅3'가 모두 참여하고 월드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수준은 아시안게임 못지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40개 등 총 130개의 메달을 따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가 목표다.
한국은 지난 93년 제1회 대회（중국 상해）에서 금23 은28 동메달 40개를 따내 1위 중국（금105 은74 동34） 2위 일본（금25 은37 동55）에 이어 종합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부터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레슬링이 신설돼 `금 보따리'를 선사받은 격이 됐고, 유도 배드민턴 정구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제17회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여자농구와 축구도 우승 종목으로 꼽히고 있어 라이벌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최연열（대한농구협회장） 한국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는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2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스포츠 역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전통적인 메달밭인 투기종목 뿐만 아니라 역도 수영 등 기록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해 종합 2위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