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내꿈은 화려한 변신'
기사입력 1997년 05월 09일 15시 24분
인터넷 가입자들이 뽑은 누드모델 베스트 2위, 97년 3, 4월 독일판 `플레이보이' 표지 장식 등. 화려한 수식어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승희. 그녀가 자서전 `할리우드의 노랑나비' 및 사진집 `버터플라이' 홍보차 9일 귀국했다. 그녀를 직접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귀국 소감은?
▲무척 기쁘다. 95년 영화 `살아있는 갈대' 촬영차 한국에 온 이후 2년여만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고국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싶다.
-방한 기간동안 스케줄은?
▲방송 출연, 팬 사인회 등이 예정되어 있다. KBS 2TV `체험 삶의 현장' 때문에 제주도에도 갈 계획이다. 또 짬을 내서 친척도 찾아뵙겠다. 한국엔 친고모가 계시다.
-한국에서 누드모델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다. 반면 당신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희 붐'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당혹스럽다. 난 이제 막 출발점에 서 있는 신인이다. 그리고 누드 모델은 내 활동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영화, CF, 쇼 프로 등 많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특정 부분만이 부각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굳이 인기 원인을 찾는다면, 불우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내 꿈을 이뤘기 때문아닐까?
-사진집 제목을 `버터플라이'라고 한 이유는?
▲난 나비를 광적으로 좋아한다. 취미로 유화를 그리곤 하는데 그 때 주소재가 나비이며, 몸에 나비 모양 문신도 있다. 나비는 나에게 자유와 독립을 상징한다. 유충에서 화려한 나비로 변신하는 나비의 일생을 닮고 싶다.
-자서전에 `플레이보이기 때문에 벗는다'라고 썼다. 당신이 생각하는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무엇인가?
▲내 사진은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 신체의 아름다움을 부각해주는 것이라면 당연히 예술아닌가. 그러나 단순히 남성의 성적인 호기심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벗는 것은 외설이다.
-만약 한국 에로영화에서 출연제의가 들어온다면?
▲벌써 몇편 들어왔지만, 당연히 `노'다.
-개인적인 질문을 해보자. 자서전에 비교적 솔직하게 남자 친구와의 관계를 고백했더라. 첫 경험이 언제인가?
▲（웃음）정확한 시기를 밝히지는 않겠다. 난 지금까지 남자 친구가 몇명있었으며, 서로 사랑한다면 결혼을 전제로 하지않더라도 섹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프리섹스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미국인보다 보수적인 편이다.
-지금 남자 친구가 있는가?
▲있다. 스티브는 독일인과 인도인의 혼혈로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사랑하기는 하지만 결혼을 약속한 사이는 아니다.
-자서전에 가슴 성형 수술을 했다고 밝혔는데.
▲가슴모양이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확대 수술은 아니고, 모양을 교정하는 수술이었다. 수술 결과엔 만족한다.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 활동 계획은?
▲영화 `프리 폴' 촬영을 10월경부터 시작한다. 할리우드에서 성공을 거두는게 궁극적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