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스님] '이래도 내가 걸레냐'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5시 12분
걸레스님으로 불리는 중광스님이 드디어 광고모델이 됐다.
중광스님은 그동안 수많은 모델제의를 거절해 광고인들을 애타게 만들던 인물.
그가 스스로 격을 깨고 출연하는 광고는 대홍기획이 기획 제작한 （주）옥시의 걸레전용 세척제 TV CM이다.
특히 이번 광고출연이 걸레스님의 오랜 지기인 옥수보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한 나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는 일파만파다.
광고는 중광이 그림 작업에 몰두하는 장면으로 시작. 작업이 끝난후 "나는 걸레다"라며 참선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마지막 멘트가 압권으로 "세상사람들이 `걸레'라 부르지만 노란 옥시크린으로 깨끗하게 산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이래도 내가 걸레냐?"다.
대홍기획측은 "노란 옥시크린이 걸레전용 세척제라는데 착안해 걸레스님을 모델로 정해 접촉했다"며 "짧은 시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캐스팅으로 자부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걸레스님은 "모델료를 5천만원 이하로 줄 생각이라면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겠다"며 광고모델료 섭외에도 직접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