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일본 벨마레와 메리트시스템 협상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50분
J리그（일본프로축구） 벨마레 히라쓰카에 진출하는 `월드스타' 홍명보（洪明甫．28．포항） 가 올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10억원대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IFA（국제축구연맹） 에이전트로 홍명보의 매니저인 이영중씨（（주）이반 대표）는 7일 벨마레의 대리인인 오자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사장과 회동을 갖고 메리트 시스템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연봉과는 별개로 개인의 능력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메리트 시스템은 일본에선 보편화되어 있어 홍명보가 웬만큼의 활약만 펼친다면 연봉에 버금가는 가욋돈을 챙길 수 있다는게 이영중씨의 전언이다.
출전수당의 경우 전체 경기중 절반이상 출전하면 1천만엔（약 7천만원）을, 70％ 이상이면 500만엔（3천5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프로팀이 참가하는 3개대회중 어느 대회를 막론하고 팀을 1∼3위권으로 진입시켰을 때도 보너스가 붙는다.
가장 큰 대회인 J리그에서 우승하면 무려 3천500만엔（2억4천500만원）을 받고 준우승일때엔 2천만엔（1억4천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
여기에 골, 어시스트, 승리수당 등에다 개인타이틀까지 거머쥔다면 1억원 정도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된다.
이영중 매니저는 유연한 몸놀림에다 호쾌한 중거리슛이 일품인 홍명보는 일본에도 많은 팬들이 있어 활약여부에 따라 광고모델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있다.
광고모델로 출연료는 구단측과 8대2의 수익배분 원칙을 정했다.
이미 홍명보는 올시즌 활약에 상관없이 연봉 7천500만엔（약 5억2천500만원．세금 제외）을 확보해 놓고있어 올시즌 그의 수입이 1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