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만] 새 해결사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44분
한화 송지만（24）이 중심타선의 새로운 대들보로 자리잡았다.
개막후 줄곧 톱타자로 나서다 지난 4일 대전 롯데전부터 새둥지를 튼 3번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7일 현재 타격 5위（0.348）에다 최다안타 공동 2위（31개）.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게임을 제외하곤 꼬박꼬박 안타를 뽑아내며 유일하게 공격 10걸에 등록했다.
5연패를 하면서도 7안타（17타수）를 쳐내며 고군분투, 연패의 고리를 끊어줄 대안으로 떠올랐다.
팀타율 1위를 질주하다 지난 3일부터 3위（0.266）로 떨어진 한화의 공격력은 최악의 상황.
지난 4일 장종훈이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간데다 5일엔 재간둥이 이영우마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3,4번이 한꺼번에 이탈한 만큼 송지만에 대한 기대는 클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12경기에서 단 1승（1무10패）밖에 건지지 못해 선수단 분위기도 바닥이다.
송지만은 1번으로 나설 때보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타석에 서는 경우가 많아 11개에 불과한 타점을 늘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무조건 쳐야죠. 감독님이 3번으로 올린 것도 득점타를 치라는 말이잖아요?"
어디에 갖다놔도 척척 제몫을 하는 송지만이지만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욕심이 앞서다보니 삼진 20개로 불명예스런 `삼진왕'의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타점을 위해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송지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