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여의도 다시 뛸래요'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30분
신세대 톱스타 김희선（21）은 요즘 수많은 루머에 시달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재벌 2세와의 결혼설과 홍콩 배우와의 염문설.
또 하나는 가수 데뷔설이다.
이러한 소문이 나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2월 KBS 2TV `머나먼 나라'를 끝으로 일절 드라마 출연을 중단한 그녀의 모습을 방송국에서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다.
KBS 2TV 미니시리즈와 SBS TV `꿈의 궁전' 후속 주말극, MBC 특집극 등 현재 출연섭외가 들어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드라마는 모두 4개.
충무로에서만도 벌써 6개의 영화가 그녀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그러나 웬일인지 그녀는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매주 일요일 저녁 전파를 타는 SBS TV `생방송 TV가요 20'만이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
이러다 보니 방송가에선 "저러다 정말 시집가려고 그러는 것 아냐?"라는 성급한 추측이 난무하게 된 것.
소속사인 `매스컴'이 음반시장에 뛰어들자 "김희선이 가수로 나온다"라는 소문도 만만치 않게 흘러나온다.
자신에 대한 루머들에 대해 그녀가 모처럼 말문을 열었다.
"물론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제 스물 두살 한창때인데 지금 결혼하긴 아깝잖아요."
결혼전까지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여름방학때는 부모님과 함께 일본, 캐나다, 미국,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올 계획.
현재 재학중인 중앙대 연극과에선 방송활동을 쉰 덕분에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제대로 치렀다는 그녀는 이번 학기만큼은 장학생이 되겠다고 큰 소리를 친다.
최근엔 벤츠사에서 제작한 검정색 스포츠카 SAK 230을 우리나라 최초로 예약 구입,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신바람이 난다.
요즘엔 실컷 먹고 잠만 잔데다 `삼국지', `훌라게임' 등 전자오락에 심취해 더욱 두문불출했다.
"그동안 체중이 3㎏이나 늘었어요. 이제 그만 쉬어야죠."
그녀는 내달부터 다시 드라마를 재개할 예정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FM 라디오 DJ로도 데뷔해 볼 참이다.
김희선이 다시 방송가의 정상을 질주할때 사람들의 입소문과 의심은 한꺼번에 자취를 감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