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아시아경기대회] 내일 개막 열전 10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8일 14시 13분
`평화, 단결, 새로운 동아시아（Peace, Unity, New East Asia）'를 모토로 내건 제2회 부산 동아시안게임이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수도가 아닌 지방도시에서 처음 개최되는 하계 종합경기대회인 부산 동아시안게임에는 9개국 1천882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4개 종목（시범종목 포함）에서 금메달 199개를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된다.
정식종목은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복싱 축구 체조 유도 정구 수영 태권도 역도 레슬링 우슈 등 13개 종목이며 시범종목은 조정.
정식종목에 걸린 금메달수는 모두 187개이다.
부산 동아시안게임의 참가국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카자흐스탄 몽골 홍콩 마카오 괌 등 9개국.
당초 북한은 제2회 동아시안게임（95년）을 평양에 유치, `한국선수단의 첫 북한 입국'이라는 부푼 기대감을 안겨줬으나 김일성 사망으로 인한 국내외 정세 악화를 이유로 반납, 제2회 대회 바톤이 한국으로 넘어왔다.
부산 동아시안게임의 성화는 8일 오전 10시 86아시안게임 성화채화지인 경주 화랑교육원에서 채화되며 울산→부산의 16개 구_군을 순회하게 된다.
개회식은 10일 오후 3시부터 4시20분까지, 폐회식은 19일 오후 8시부터 9시5분까지 부산 구덕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93년 5월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중국 상해에서 펼쳐진 제1회 대회에서 금 23, 은 28, 동 40개를 획득, 금 25, 은 37, 동 55개의 일본에 간발의 차로 뒤져 3위에 머문 한국은 이번대회서 `아시아 2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일본을 압도했음에도 93상해동아시안게임과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등 아시아권대회서 일본에 연속 패배를 당해 상처난 자존심을 홈그라운드에서 만회한다는 각오다.
한국선수단은 1회대회때 보다 17개가 많은 40개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본과 금메달 5개차 이내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밭'인 태권도（금 8개）,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배드민턴（금 7개） 복싱（금 12개） 레슬링（금 20개）, 그리고 전략종목인 유도（금 16개） 체조（금 14개） 연식정구（금 6개）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위 싸움의 최대 승부처는 일본과 금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남자유도와 연식정구가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수영과 복싱도 큰 변수.
한국선수단 오진학 훈련본부장은 "일본은 1회대회때 수영서 단 4개의 금메달을 건졌으나 이번에 최강의 멤버를 출전시키는 반면 세계적인 수영강국 중국은 최근 잇단 `약물파동'으로 위축된데다
2진급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한 금메달 잠식이 우려된다"며 "한국이 메달밭으로 여기고 있는 복싱도 카자흐스탄이 1진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돼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일본의 금메달 종목이 일부에 편중돼 있는 반면 한국은 다양하기 때문에 2위 목표 달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