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누워있을 틈이 없어요'
기사입력 1997년 05월 07일 14시 42분
지난달 25일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야외 녹화중 코뼈를 다치는 사고로 2주동안 모든 방송 스케줄을 접었던 그는 출연중인 프로의 인기에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
우선 이휘재가 고정 MC를 맡고 있는 `쇼！ 토요특급'은 줄곧 20% 이상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오다 그가 빠지기가 무섭게 라이벌 프로인 KBS 2TV `토요일！ 전원출발'에 선두 자리를 다시 내줬다.
반면 2회분의 `이휘재의 인생극장'을 미리 찍어둔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여전히 가장 높은 시청률로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 이휘재는 브라운관 긴급 복귀를 선언, 방송가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MBC TV `쇼！ 토요특급'과 MBC FM `박소현의 FM 데이트'에서 다시 모습을 나타내기로 한 것.
"무작정 누워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몸이 열두 조각 나도 팬들과의 약속은 지켜야죠."
지난달 29일 퇴원후 집에 머물며 통원치료를 받아온 이휘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 부위에 진동이나 충격을 줄 경우 상처가 다시 악화될 것을 우려해 의사는 앞으로 최소한 2주 이상은 방송을 쉴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휘재는 위험 부담이 없는 스튜디오 촬영부터 하루 속히 속개하고 싶다며 투혼을 과시하고 있다.
쉴새 없이 찾아오는 팬들과 방송 카메라, 동료 연예인들의 병문안 행렬도 조기 방송활동 재개를 부추긴 대목.
지난 2일 부모님과 함께 청담동의 60평짜리 빌라로 거주지를 옮긴 이휘재는 방송국과 소속 사무실이 가까워져 앞으로는 훨씬 편안한 방송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