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종목] 종합2위 달성 '보증수표'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32분
전통적 텃밭인 유도 외에 강세 종목인 레슬링 태권도가 추가, '금맥(金脈)'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도는 93년 제1회 상해대회에서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를 독식했던 금자탑을 안방에서 재연할 태세다.
금메달 5개를 노리느 한국은 남녀 전체급에 걸쳐 기량이 상향 평준화, 예상밖의 '황금빛' 낭보를 전할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 사냥의 선봉은 남자 86kg급 전기영(한국마사회), 78kg급 조인철(용인대), 71kg급 곽대성(마사회)의 대표팀 삼두마차.
이들 트리오는 지난 2월 유럽전지훈련기간에 출전한 A급 국제대회인 파리오픈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월드스타' 전기영은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앞세워 무난히 동아시아 매트를 평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서 종료 7초전 역전당해 금메달을 놓친 곽대성은 당시 적수였던 나카무라(일본)를 상대로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96올림픽 여자유도 66kg급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조민선과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66kg급 정성숙(이상 쌍용양회)도 시상대 정상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금 15개 중 9개의 '골드러시'를 꿈꾸는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 손상필(주택공사·69kg급) 한치호(마산시청·76kg급) 와 자유형 양현모(조폐공사·85kg급)황상호(삼성생명·69kg급) 등이 '효자종목'의 으뜸 일꾼.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국기 태권도는 대표 3진이 출전하는데 전체 8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 이상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 80kg급 강동극(상무) 58kg급 김의철(문성고)과 여자 57kg급 이승민(삼성물산)등의 정상등극이 유력하다.
카자흐스탄의 강세가 예상되는 복싱에선 애틀랜타올림픽 대표출신의 신은철(상무·라이트급) 배호조(한체대·웰터급) 고영삼(상무·헤비급)등이 '금채굴'에 나선다.
지난 대회 노골드에 그친 우슈는 홈매트의 이점을 살려 2~3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