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대공세 주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24분
영남세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잔인한 4월'에 나란히 하위권을 헤매던 롯데와 삼성이 각각 4연승, 3연승의 기세로 5월 첫주를 출발했다.
투－타에서 상승세인 롯데는 대진운까지 좋다.
하락세인 LG와 현대를 차례로 만나 중위권 점프를 노린다.
왼손 에이스 주형광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았고 마해영－임수혁의 장타포도 물이 올랐다.
`도깨비방망이'에 힘입은 삼성의 상승세는 두터운 투수력의 해태－한화를 만나 시험대에 오른다.
에이스 김상엽의 부활이 열쇠.
타격페이스는 폭풍세인 것이 오히려 불안하고 수비력은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
전력의 기복을 극복하는 것이 상위권 도약의 과제.
`4월의 양강' LG와 해태는 주춤하고 있다.
나란히 타격 침체가 고민이다.
특히 LG는 잘버티던 마운드까지 흔들려 연승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 롯데－해태와 맞서는 일정도 부담스럽다.
`쉽게 지지않는' 면에서는 최강의 모습을 자랑하는 쌍방울은 박성기에 이어 오봉옥까지 이탈한 선발 마운드가 어렵다.
그러나 집중력 만점의 타선은 노장 슬러거 김성래까지 가세해 전력지수 `에이 플러스'.
마운드가 튼실한 OB는 타선이 답답하다.
김상호－심정수의 공백이 아쉽고 정수근－안경현을 빼면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타자가 드물다.
주초 현대전서 승수를 쌓아야 주말 쌍방울전에 여유를 찾는다.
현대는 마운드의 살림꾼 조웅천의 복귀가 호재.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고서는 방패만 커져봐야 헛일이다.
4연패의 한화 역시 타선의 집중력을 회복하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