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신토불이 신세대 청바지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24분
신세대 의류업계에 `신토불이' 바람이 거세다.
신세대들이 수입 브랜드를 제치고 신토불이 국산 브랜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토불이 진브랜드인 베이직, 지브이2, 닉스, 스톰, 96뉴욕 등이 수입 진 브랜드인 캘빈클라인, 게스, 리바이스 등을 무색케하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경우 이들 신토불이 브랜드의 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0％ 성장을 보인데 반해 수입 브랜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퇴조를 보이고 있다고.
이 백화점의 경우 청바지 매출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신토불이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토불이 브랜드가 수입 브랜드에 비해 인기를 모으는데는 이유가 있다.
서양인 체형에 걸맞게 제작된 수입 진과 달리 숏다리가 많은 한국인 체형을 커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적중한 것.
G 브랜드의 히트 상품인 `드럼바지' `나팔바지', N 브랜드의 `언밸런스 바지' 등 대부분의 신토불이 진들이 이같은 한국인 체형 보완에 기초로해 디자인됐다.
드럼바지의 경우 통넓은 스타일이면서도 앞주머니 모양이나 워싱방법을 독특하게 해 귀엽고 날씬하게 보인다고.
언밸런스 바지의 경우도 바지의 앞뒤 길이를 달리해 높은 굽을 감출 수 있어 숏다리 남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몇몇 의류업자들은 신토불이 브랜드의 대부분이 브랜드만 메이드 인 코리아를 표방하고 있을 뿐 실제 제조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외국에서 하는데 비해 수입 브랜드는 브랜드만 외국일 뿐 실제 제조는 국내에서 하고 있어 굳이 신토불이 시비를 가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그러나 몇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 브랜드만 선호했던 신세대들이 신토불이 브랜드를 즐겨 입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