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패러글라이더] 히말라야 종주 나섰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5시 24분
한국산 패러글라이더가 히말라야산맥 종주에 나섰다.
대교 엔터프라이즈는 6일 영국의 존 실베스터(32)와 밥 드루리(27)가 지난달말 인도 네팔 접경지대를 출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산맥을 패러글라이딩으로 종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 `에델'로 세계 패러글라이더 시장을 석권한 대교는 유럽 나토군 군납업체로 이번 히말라야 원정을 비롯, 국내외 50여명의 유명 파일럿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 히말라야 비행대는 지난달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칩거중인 담살라를 출발, 가이드없이 7주 예정으로 에델 세이버를 타고 쿨루 계곡을 따라 네팔 동쪽을 향해 수천㎞ 대장정을 시작했다.
히말라야 산맥은 포인트비행 최후의 성역이다. 히말라야에는 천변만화의 악천후 외에도 호랑이계곡, 전인미답의 빙하지대 등이 도사려 포인트비행은 사실상 목숨을 건 대모험.
이들은 출발전 인터넷(http://www.edel.u-net.com) 인터뷰에서 "현지언어 습득 등 만만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세계의 지붕에 도전한 포인트비행은 유럽 알프스, 북미 로키, 남미 안데스 산맥 등을 차례로 정복했다.
우리나라는 2년전 백두산 원정비행에 첫 성공한 양산 알프스맨 패러원정대(단장 정우환)가 지난해 히말라야의 세계6위봉인 초오유(8,201m)정상에 오른뒤 하산도중 6,500m 패러비행에 성공하면서 포인트비행에 눈을 뜨고 있다.
한편 대교측은 프랑스의 패러글라이더 남녀 2명도 2인승 탠덤비행으로는 세계 최초로 안데스산맥 종주신기록을 세우며 `메이드인 코리아'를 과시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프랑스 최연소 히말라야 등반가인 세브롱 로쉬(25)와 96세계패러글라이딩 여자챔피언 클레 버니에(24)는 지난해 12월, 볼리비아의 일리마니(6,462m), 에콰도르의 침보라조(6,310m), 칠레의 아콩카구아(6,559m) 등 안데스를 넘어 아르헨티나까지 3개월간 종단했다.
▲포인트비행이란?
트레킹과 패러글라이딩을 합친 신종 스포츠. 수개월간에 걸쳐 수천m 정상에 오른뒤 패러글라이딩으로 산맥을 뛰어넘는 극한 스포츠이다. 신선이 산봉우리 끝을 껑충 뛰어다니듯 비행한다고 해서 국내선 `마운틴점핑'이라고도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