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 '이젠 코미디도 내무대'
기사입력 1997년 05월 06일 13시 46분
`코리아나' 화장품 전속모델로 발탁되면서 CF스타로 떠오른 미스코리아 출신의 최윤영（22）.
최근 막을 내린 MBC TV 주말극 `사랑한다면'에서 캐리어우먼 서윤주를 연기했던 그녀가 이번엔 코미디프로에서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무대는 KBS 2TV 버라이어티 코미디쇼 `슈퍼선데이'（연출 양기선）의 새 코너 `구본승의 TV 시네마'.
최윤영은 구본승의 상대역을 맡아 매주 25분간씩 다양한 성격의 인물로 변신, 자기만의 `색깔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코너는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오가며 두 남녀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얘기가 주된 소재.
"정통 드라마 연기 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코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애절한 사랑얘기를 실감나게 그려내야 하거든요."
그녀는 드라마가 아닌 코미디프로 극연기에 남다른 의미와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엔 순발력과 재치감각을 익히기 위해 이 프로의 코너 MC를 자처하기도 했고 구본승이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PD에게 `조건없는' 선택의 기회를 주장했을 만큼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최윤영은 `사랑한다면'이 끝나자마자 이미 몇 편의 드라마 출연을 제의받았지만 일단 가을까지는 차분히 기다린다는 생각.
당장 드라마 한두편을 더 출연하는 것 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당분간 코미디프로에서 색다른 연기체험을 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말부턴 영화출연 제의도 꾸준히 받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코리아나 화장품' 이후 최근 H백화점 등 CF 섭외도 밀려들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윤영의 매력은 전형적인 신세대형 미녀이면서도 순수함과 겸손의 미덕을 간직한 동양적인 이미지.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이던 95년 미스 뉴욕대표로 미스코리아에 출전, 미스코리아 선으로 선발된 이후 KBS 2TV 미니시리즈 `파파'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데뷔, 일찌감치 가능성을 예고했다.
1m73의 늘씬한 키에 골프, 농구, 배구를 즐기는 만능스포츠우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