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배대상경주] 준마 14마리 숨까쁜 레이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5시 05분
경마계 최대 이벤트인 제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가 4일 과천경마장에서 10만여 인파가 몰린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오후 3시20분 제8경주로 치러진 이 대회에는 한국 경마를 대표하는 준마 14마리가 `왕중왕' 자리를 놓고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 연휴 첫날을 맞아 과천경마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는 지난 90년 처음 시작돼 해마다 최다관중 기록을 갱신해왔으며 최고 배당률, 최다 당첨자 기록 등 갖가지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회는 또 경마팬들을 대상으로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행사가 마련돼 풍성한 화젯거리를 양산했다.
이날도 행운권 추첨을 통해 19명을 뽑아 누비라 승용차, 29인치 TV, 미니 컴포넌트, 카세트 등을 지급했다.
○…스포츠조선배는 매년 최다 관중이 몰려 경마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7회대회때는 10만5천962명이 운집, 한국 경마사상 처음으로 10만명 시대를 열었고 이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 최다관중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대회는 원년인 지난 90년 3만9천865명을 시작으로 3회 4만1천760명, 4회 4만2천424명, 5회 7만759명, 6회 8만1천243명이 모여 해마다 최다 관중기록을 갱신하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4회 대회때는 전체 입장객의 23.4％인 9천938명이 배당금을 타가 대상경주 사상 최고 당첨률을 기록.
또 원년 대회에서는 4천600여명, 2회 2천500여명, 3회에서는 3천700여명이 행운을 누렸으며 복승식에 초고액 배당（289.4배）이 터진 5회대회에서는 1천64명이 적중, 배당률과 적중자수는 반비례하게 돼 있는 경마의 공식을 깨뜨렸다.
지난해에는 무려 1만4천191명이 당첨의 행운을 누렸는데 이 가운데는 마권상한액인 10만원을 건 사람이 무려 212명에 달해 대상경주 사상 상한선 당첨자가 가장 많았던 대회로 기록됐다.
○…스포츠조선배는 수많은 스타기수들을 배출, 한국경마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인식돼 있다.
이 대회를 무려 3번이나 제패한 김창옥 기수（36）는 원년대회 우승을 계기로 그해 그랑프리 대상경주를 석권, 최고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경마사상 처음으로 지난 90년 원년대회때부터 고적대와 인기연예인을 초청, 대상경주를 축제분위기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각종 경마대회때마다 고적대와 연예인을 동원하는 풍토를 뿌리내렸다.
○…경마팬들을 상대로 경품을 지급하는 제도 역시 스포츠조선배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
이로 인해 경마장이 가족나들이 장소로 부각되기 시작, `도박꾼들의 집합소'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경마장을 건전한 놀이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