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왼발쪽이 낮은 경사에서는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4시 57분
라운딩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의 라이（Lie）를 만나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왼발이 낮은 곳과 ▲오른발이 낮은 곳에 공이 놓여있는, 4가지 상황이다.
특히 국내 골프장처럼 산을 깎아 만든 경우, 이같은 라이는 부지기수이다.
여기선 왼발 쪽이 낮은 곳에 공이 놓였을 때를 살펴보자.
이 라이는 드라이브샷이 잘 맞았을 때일수록 자주 만난다.
타구가 하얀 빨랫줄을 그리면서 팅그라운드에서 보이는 `지평선'을 넘어서면 공은 십중팔구 비탈에 걸리게 마련이다.
이런 고약한（?） 라이에서 세컨샷을 할 때는 헤드업은 물론이고 거리욕심을 내선 절대 안된다. 거리는 짧더라도 방향만 맞으면 OK이다.
왼발 쪽이 낮은 라이에서는 공을 띄우려고 하지마라.
무리하게 띄우려고 손끝을 사용하면 반드시 미스가 기다린다.
인사이드 샷으로 공 밑을 파게되면 공 뒤쪽（오른쪽）이 높기 때문에 뒤땅에 걸리고 낮게 깔아보내려고 아웃사이드로 내리치면 탑볼 아니면 슬라이스로 휘어져버린다.
여기선 공의 등짝을 후려패는 기분으로 맞춰주는게 상책이다.
어드레스는 왼발을 뒤로 살짝 당기는 오픈스탠스가 좋다.
백스윙은 아웃사이드로 가져가고 다운스윙에서는 양발의 방향과 맞도록 궤도를 잡아나가야 한다.
이때 어깨의 라인을 경사에 맞춰주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그래야만 팔로스로가 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체중은 왼쪽에 실려야 한다. 이를 체크하려면 어드레스 직후 오른발을 위로 한 번 치켜들었다가 내려놓으면 된다.
이 샷의 포인트는 왼발에 체중을 둔 상태에서 약간 오픈스탠스를 취한 뒤 팔로스로를 낮게 가져가는 것이다.
그래도 공이 뜨지않는 사람은 어깨의 라인이 잘못 됐거나 오른발에 체중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