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부진탈출 해법 - 선발 인해전술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4시 32분
현대가 `선발 인해전술'로 하위권 탈출의 돌파구를 찾는다.
김재박감독은 4일 "이제는 선발 중간이 따로 없다. 그때마다 상황에 맞춰 필승카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정선발 정민태 위재영 등 2명은 철저하게 `4일휴식 1일등판'의 원칙을 지키고 안병원과 가내영, 신인 최영필은 OB 한화 삼성 등 오른손 타자가 즐비한 팀과 상대할 때 `오른손 선발조'로 투입된다.
또 왼손 선발 김홍집과 최창호는 LG 롯데 해태 쌍방울 등 왼손투수에 약한 팀에 집중 출전해 승률을 극대화한다는 것.
상대전적과 투구이닝, 컨디션 등을 고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난 3일 전주 쌍방울전이 좋은 예였다.
좌타자들을 의식, 선발 최창호로 3⅓이닝을 4안타로 버틴 뒤 당초 3연전중 선발예정이었던 안병원과 가내영을 계투시켰다.
허술한 수비 때문에 2점을 내주긴 했으나 쌍방울의 뛰어난 화력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김감독은 "다음주 조웅천이 가세하면서 중간계투에 여유가 생기는 이점을 100％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이런 식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