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트리오]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등정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14시 26분
이들 3명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40분 히말라야 8천m급 14개 봉중 하나인 다울라기리I봉을 북동릉루트를 통해 올랐다고 4일 전해왔다.
지난 3월20일 출국, 12일간의 캐러밴 끝에 4천m 지점에 베이스를 구축한 등반대는 4월11일 캠프1, 4월15일 캠프2를 설치했다.
바위와 얼음으로 이뤄진 캠프2∼캠프3 구간을 11일간의 고투끝에 돌파한 등반대는 캠프4를 생략한채 27일 새벽 2시30분 캠프3를 출발, 12시간10분만에 정상에 섰다.
네팔 히말라야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다울라기리는 티베트와의 교역통로였던 카리간다키강을 사이에 두고 안나푸르나산군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1960년에 스위스팀이 초등했으며 지난해 봄시즌 엄홍길씨가 3번에 걸친 공격끝에 오른 이후 한국에서는 2번째로 등정됐다.
현존하는 한국 등반대중 가장 젊고 호흡이 잘맞는 트리오로 알려진 이들은 이번 등반의 성공으로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초오유에 이어 8천m급 봉우리 4개를 정복, 허영호, 엄홍길씨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