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문희성 굳바이 히트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01시 41분
어느팀이든 아차하는 순간 연패수렁에 빠질수도, 반대로 순식간에 연승바람을 탈 수도 있다.
OB, 삼성, 쌍방울이 홈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9연전의 첫 테이프를 상큼하게 끊었다.
롯데는 '관중난동'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한화와의 청주경기에서 9회초 6번 임수혁이 작년 구원왕인 한화 구대성으로부터 결승 1점홈런을 뽑아내 3대2로 승리했다.
9회말 염종석, 차명주에 이어 3번째로 등판한 박지철은 행운의 승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OB는 3 - 3으로 맞서던 9회말 1사 1,3루에서 3번 문희성이 끝내기 안타를 떠뜨려 해태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
OB 4번째 투수 김경원은 작년 5월8일 대전 한화전 이후 11개월 25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대구에선 삼성 방망이가 LG마운드를 13안타로 두들기며 9대3으로 크게 이겼다.
삼성 2번 류중일은 올시즌 4호(통산 190호)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려 오랜만에 고참몫을 해냈다.
또 홈런, 3루타, 단타 한개씩을 더한 4번 양준혁은 타율(0.475), 타점(19점), 최다안타(28개), 장타율(0.847), 출루율(0.598) 등 도루와 홈런을 제외한 공격 5개부문에서 선두에 나섰다.
삼성의 2년생 왼손투수 전병호는 9이닝을 탈삼진 8개에 4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 자신의 프로데뷔 첫 완투승이자 올시즌 팀 첫 완투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쌍방울은 올시즌 첫 출전한 6번 김성래의 2회말 결승 좌전안타와 김원형 - 조규제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현대를 2대1로 눌렀다.
쌍방울 선발 김원형은 작년 6월2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0개월 11일만에 시즌 첫승을 거두며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초반 3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현대는 6승1무11패로 개막 21일만에 처음 꼴찌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