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김경수 백두정상 '밀양아리랑'

기사입력 1997년 05월 04일 01시 16분


지난 4월 충주 지역장사대회서 예선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던 김경수는 3일 밀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백두급 결승서 `맞수' 이태현(청구)과 접전을 펼치다 마지막판을 돌림 배지기로 장식, 3대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강에서 같은 팀 동료 김영현과 격돌, 잡치기와 배지기로 내리 두판을 따내 결승에 오른 김경수는 신봉민(현대)과 4강전서 치열한 사투를 벌여 체력이 떨어진 이태현에게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이태현의 빗장걸이에 걸려 첫판을 내준 김경수는 둘째판서 이태현의 밭다리공격을 되치기로 공략, 한판을 만회한뒤 밀어치기로 한판을 더해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경수는 넷째판서 이태현의 기습적인 호미걸이를 허용, 스코어는 2－2.
운명의 다섯째판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징소리와 함께 김경수가 돌림 배지기로 거세게 밀어붙였고 신봉민과의 4강전서 힘을 다 써버린 이태현은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백두급 결승
김경수 3－2 이태현
▲백두급 순위＝①김경수(LG증권) ②이태현(청구) ③김영현(LG증권) ④신봉민(현대) ⑤한병식(일양약품) ⑥김형찬(청구) ⑦최지웅(일양약품) ⑧배노일(LG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