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8개구단 실책 벌써 135개.. 동네야구 하나?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프로야구에서 올들어 실책이 쏟아지고 있다.
팀당 17경기를 치른 2일 현재 8개구단 총 실책수는 135개.
같은 경기수를 소화한 작년의 101개와 비교해 보면 무려 34개（33.7％）가 불어난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력이 약해진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각팀 내야 교체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고 이때문에 수비 혼란이 예년에 비해 심하다는 것.
또 객토작업을 한 일부 구장의 울퉁불퉁한 그라운드때문에 수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96시즌 시작전 급하게 흙을 갈아 엎은 잠실구장, 지난 겨울 3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배수로 공사를 한 광주구장이 실책 생산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명필이 붓 가리는 법 없다지만 요즘 8개구단 내야수들의 공통된 불만이다.
2일 현재 구장별 실책 개수는 잠실（30개）에 이어 부산（28개）, 광주구장（23개） 순.
특히 L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해태의 실책이 21개로 가장 많은 것을 보면 `환경' 탓이 크다.
한편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수비수들의 빠른 푸트워크가 기록상의 문제점을 남기는 경우와 ▲갈수록 빨라지는 플레이 등 두가지를 기타 요인으로 꼽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