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5월을 기다렸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잖아요."
우울한 4월을 보낸 롯데 4년차 포수 임수혁（28）이 다시 방망이를 움켜 쥐었다.
가벼운 부상으로 7경기 동안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있던 임수혁은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대타로 나가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6회 첫타석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제 몫을 해냈고 8회에는 우익선상 2루타를 날리며 날카로운 파워배팅을 다시 선보인 것.
임수혁은 지난달 23일 전주 쌍방울전서 경기 시작전 러닝을 하다 목에 통증을 느껴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곧바로 팀지정병원인 부산 고신의료원서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스트레스성 염좌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내내 4번 중심타자의 자리를 지켰던 임수혁의 타율은 1할대에 머물렀고 미트질도 영 시원치 않았다.
2일 현재 1할9푼4리의 타율에 1홈런을 기록중.
임수혁은 "투수리드와 4번 타자 두가지 일을 해내기가 내심 벅찼던 게 사실이다.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앞서 헛방망이질이 잦았지만 이제부턴 진루타를 우선으로 때려내겠다.
홈플레이트에서의 빗장수비는 물론이다"라고 새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