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이트-모형로켓] 새 항공레포츠 각광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최근 주말이면 서울 한강 둔치나 잠실 고수부지에서 스포츠 카이트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는가 하면, 모형 로켓 역시 청소년 단체 외에도 5∼6개의 대학 동호인과 일반인 모임까지 조직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두 종류의 항공 레포츠는 이미 유럽과 미국에선 수십종의 관련 잡지가 발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카이트는 얼핏 우리의 전통 연과 비슷해 보이지만 여러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스포츠 카이트는 우선 몸체가 종이로 된 전통 연에 비해 자외선 차단 처리가 된 특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졌고, 연 살대도 폴리에틸렌 그래파이트나 대나무를 사용한다.
또 줄 하나로 띄우는 전통 연에 비해 자유로운 묘기 조작이 가능하도록 2개나 4개의 라인으로 조종한다.
바람과 상관없이 공중에서 수직으로 치솟았다가 급강하하는 묘기, 저공 비행, S자 비행 등 조종자가 원하는 대로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것.
바람이 강할 때는 성인 남자 몸무게 이상의 하중이 걸려 여느 레포츠보다 많은 운동량을 요구해 운동 효과로도 만점이다.
패러글라이딩 국내 생산업체인 (주)대교(0342－47－6077)에서 스포츠 카이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레포츠 업체인 늘하늘(02－771－2342)에서는 동호인을 모집 중이다.
모형 로켓은 작년 과학 위성의 잇따른 발사로 관심이 고조돼 지금은 동호인 수가 약 5만명에 이를 만큼 늘고 있는 추세다.
모형 로켓은 특히 종류에 따라 엔진이 분리되는 모습이 다양한데다 착지할 때 색종이나 불꽃이 터지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모형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형 로켓과 엔진, 발사대, 점화조정기 등이 필요하다. 이들 기본 장비에 드는 비용은 5∼6만원선.
발사된 모형 로켓은 엔진과 발사대의 성능에 따라 200∼500m 상공까지 날아갈 수 있다.
매년 모형 로켓 발사대회를 개최하는 한국우주정보소년단(02－586－4940)의 정홍철씨는 "모형 로켓은 탐구 활동과 레저를 병행할 수 있어 특히 학생층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