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친구의 원수를 갚아주마'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이 장면은 주인공 강훈(최재성)이 친구 지우(김보성)의 복수를 위해 암흑조직의 보스 오회장(조경환)의 후원모금연회장으로 쳐들어가는 대목.

오회장의 연설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단상에 있던 스크린에는 미궁에 빠진 의문의 피살사건을 다룬 뉴스장면이 차례로 비쳐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우의 웃는 얼굴에서 화면이 정지된다.

이때 연회장의 불이 꺼지면서 강훈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내 단 하나뿐인 친구의 모습입니다. 이 친구 역시 미궁에 빠졌던 살인사건의 배후인 오회장이 앗아갔습니다."

웅성거림 속에 실내의 불이 다시 켜지는 순간, 강훈이 지우의 영정을 든 채 단상 위에 나타난다. 이때부터 최재성의 화려한 액션이 화면을 수놓는다.

단상을 향해 달려오는 30여명의 주먹들. 최재성은 결연한 자세로 이들을 맞받아치면서 오회장을 향해 다가간다.

수백여명의 하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하고, 최재성과 주먹들의 불꽃튀는 액션은 쉴 새 없이 계속된다.

이 모든 상황을 담아내는 2대의 카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잠깐의 정적 후 `캇！'하는 소리와 함께 4개월여에 걸친 `파트너'의 촬영도 모두 끝났다.

`파트너'는 후반작업을 거쳐 5월 하순경 일반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