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발을 예쁘게' 발미용 상품 인기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부츠와 샌들의 계절을 맞아 발 관리 상품을 찾는 여성이 늘고 있다.
발 비누, 발 스프레이, 발 향수, 발톱 매니큐어에 발찌, 발고리까지 등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발의 굳은 살을 제거해주는 크림도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여성들이 이처럼 발에 돈을 쏟아붓는데는 이유가 있다.
부츠 아니면 샌들의 공식이 생겨나면서 발 냄새를 막거나 발 모양을 예쁘게 해야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계절 내내 부츠를 신는 여성들은 앞뒤 제쳐놓고 발 냄새 제거에 힘을 쏟아야하는 처지.
멋을 부리느라 한 여름에도 부츠를 신고 다니다보면 제아무리 깨끗이 씻고 다녀도 발 냄새가 나게 마련인 것.
부츠파들은 이에 따라 풋 비누로 발을 닦은 뒤 풋 크림을 바르고 풋 스프레이나 풋 향수를 뿌린다.
초여름부터 샌들을 신고 다니는 여성들은 반대로 발 냄새 보다는 발 미용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맨발을 내놓고 다니다보니 예쁜 발을 가꾸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풋 스크럽을 사다 발에 바른 뒤 경석 또는 네일 브러시로 문지르는 등 발의 각질 제거에 힘을 쏟는 것은 기본.
풋 크림이나 풋 밤을 발라 발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코스로 통한다.
끝마무리는 발 매니큐어를 칠하고 발찌나 발고리를 끼는 것이라고.
서울 을지로3가 쁘렝땅 백화점내 목욕용품 전문점 `넥타르'의 곽성희씨(26)는 "부츠에서 바로 샌들로 넘어가는 멋쟁이 여성들이 늘면서 발 관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었다"며
"발의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의 경우 갖다 놓기가 무섭게 없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