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포경일 경우 귀두포피염등 장애 유발
기사입력 1997년 05월 03일 15시 00분
어릴 때는 귀두가 포피라고 하는 주름에 싸여 있으나 성인이 되면 이 부위가 드러나게 된다.
즉, 포피내관과 귀두가 들러붙어 포경을 이루고 있다가 두 살부터 선단부의 유착이 떨어지고, 8∼12세가 되면 후방의 유착이 떨어져, 성인이 되었을 때는 귀두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더러 성인이 되어서도 귀두가 포피에 덮여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포경이라 한다.
같은 포경이라도 손으로 포피를 뒤집어 귀두를 노출시킬 수 있는 것을 가성포경이라고 하는데, 포피가 길면 가성 포경이 된다.
그리고 포피를 도저히 뒤집을 수 없는 것이 진성 포경, 또는 완전포경이다. 포피구가 좁거나 들러붙은 부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진성 포경이 되는 것이다.
또, 포피를 뒤집을 수는 있지만 억지로 뒤집어 귀두를 드러내면 포피가 붉게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이 따르는 것을 감돈포경이라고 한다.
이밖에 포피에 염증이 잇따라 생기는 바람에 흉터가 남으면서 오그라들어 뒤집혀지지 않는 것을 후천성 포경이라 한다.
포경일 경우에는 여러 장애가 따른다. 귀두포피염이 생겨 귀두가 붓고 아프며 고름이 나고 이런 증세가 되풀이되는 동안 후천성 포경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포피낭에 결석이 생기거나 치구가 생겨 암을 비롯하여 배뇨장애, 조루, 수음벽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이 음경암이다. 음경암은 종족, 사회, 경제상태에 따라 발생빈도에 차이가 난다.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암에 걸린 남성 환자의 2∼5%는 음경암 환자다. 흑인에게 더 많이 발병해, 발병률이 백인의 다섯 배나 된다.
중국은 남성 암환자의 18.3%, 태국은 남성 암환자의 22%를 음경암 환자가 차지한다.
귀두염도 포경에서 비롯되는 질환이다. 음경의 귀두가 벌겋게 부으면서 짓무르고 분비물이 흐르는데 통증이 아주 심하다.
포피에 염증이 생기는 병증인 포피염도 귀두염과 거의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이 병증은 다른 병증이지만 거의 동시에 발병하므로 대개 귀두포피염이라고 부른다.
그 밖에 담낭결석이나 신장결석처럼 포피 안에 결석이 생기는 포피결석이란 병도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