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령] '이번엔 소매치기'
기사입력 1997년 05월 02일 14시 43분
맡은 역할마다 "왜 나만 미워하는거야?"라고 할 만하지만 실상 조미령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얼마나 좋아요. 뜨뜻미지근한 순둥이보다 개성있는 악역이 좋잖아요." 바로 지난달 29일 끝난 MBC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의 팥쥐 이화역을 하고나서인데, 이번에는 좀 다르게 변신했다.
조미령이 MBC TV가 3일 방송하는 100회특집 `테마게임－백년의 사랑'편에서 백팔십도 둔갑을 하는가 하면, 10일 방송되는 `쇼！ 토요특급'의 MC를 맡게됐다.
`백년의 사랑'에서는 구본승과 2인조인 여자소매치기로 나와 경찰역인 김국진의 추격을 받다 동료 구본승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감옥에 들어가는 `헌신적인 역할'을 맡았다. `별은∼'의 팥쥐 이화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변신.
`쇼！∼'에선 부상한 이휘재를 대신해 이홍렬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울릉도까지 헬기를 타고 날아가 스킨스쿠버도 하고 수영도 하며 몸쓰는 리포터역도 담당한다.
`두 프로를 통해 새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조미령은 "더이상 미움받기 싫거든요"라고 살짝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