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구원왕 굳히기 '쾌청'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7분
97시즌＝8경기 7세이브, 방어율 1.04.
96시즌＝4경기 1구원승 2세이브, 방어율 5.40.
주니치 선동열（34）이 이렇게 달라졌다.
일본진출 첫해인 작년 4월이 `잔인한 달' 이었다면 올 4월은 `나고야 태양'의 확실한 부활을 알리는 여명이 찬란하게 빛을 발했다.
선동열의 올시즌 첫달을 결산하면 만족감과 함께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이로 35세의 나이에 최고 151㎞의 광속구를 뿜어내며 팀이 4월에 거둔 10승의 70％를 책임졌다.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1위를 질주하며 리그 월간 MVP와 독자 투표로 뽑는 주니치스포츠 월간 MVP의 후보에 올랐다.
선발 에이스 이마나카의 공백과 다이호 야마사키 등 주포들의 부진으로 팀성적이 10승12패에 그쳐 4월의 목표였던 8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게 아쉬운 점.
5월의 전망도 밝다.
1일 하마마쓰구장의 히로시마전을 포함해 27경기가 예정돼 있다.
선동열은 "한국에서도 가장 구위가 좋았던 달이 5월이었다. 이런 페이스대로라면 5월에 1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올려 구원왕 레이스의 추격자들을 따돌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이마나카와 노구치 등 부상중이던 선발진이 속속 합류할 것으로 전망돼 선동열의 등판 기회가 늘어날 것이 틀림없다.
4월에 부활 소식을 널리 알린 선동열은 이제 5월에 구원왕 등극을 향한 거칠 것 없는 청신호를 밝힐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