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6연속 S '불패'질주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7분
`강한 남자는 아름답다.'
97시즌의 첫 달, 4월에 가장 `아름다운 남자'는 LG 이상훈（26）이었다.
8경기에 나와 1승6세이브（7세이브포인트）, 구원 공동 1위.
방어율은 1.26, 현재 7경기 연속 구원성공, 6연속 세이브의 `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LG 마운드의 변함없는 에이스 이상훈이 스포츠조선이 선정하고 （주）대우자동차가 협찬하는 4월 월간 레간자상의 주인공이 됐다.
변수 많은 전력으로 당초 3∼4위권으로 꼽혔던 LG가 초반 1위를 질주하는 데는 이상훈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쌍둥이의 폭발 10연승 행진중 6경기를 튼튼하게 지켜낸 으뜸 `지킴이'.
선발 마운드의 `신세대 3인방' 임선동－전승남－손 혁의 합작 6승도 그중 5경기서 뒤를 도맡아 준 든든한 `형님' 이상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간간이 연투가 가능하기 위해선 한번 등판할 때마다 1∼2이닝, 20개 안팎의 투구수가 좋다.
`에이스 카드' 이상훈의 등판기록은 LG 마운드가 건전하고 강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의 척도다.
"성적이나 기록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무뚝뚝한 `야생마'.
"벤치와 타선, 팬들이 믿을 수 있는 투수이기를 바랄 뿐"이란다.
곱씹어보면 더 바랄 것도 없는 욕심 많은 말이다.
최고 시속 148㎞.
할말을 잃게 하는 광속구와 그라운드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는 그만의 재산이다.
월간 레간자상의 올해 첫 수상자인 이상훈은 상금 100만원과 크리스털 트로피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