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내가슴에] 드라마 성공 자축연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7분
시청률 48％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별은 내 가슴에'（극본 김기호 이선미 연출 이진석 이창한）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청담동 하드록카페에서 성공 자축연을 열었다.
안재욱 차인표 최진실 등 주요 출연진과 스태프를 합해 70여명이 참가한 이날 자축연은 제작사인 MBC 프로덕션 심상수 사장의 치하를 비롯해 개선 기념식의 분위기. 드라마로선 대성공이었지만 관련자들 사이에는 명암이 엇갈린다.
최고의 수혜자는 안재욱. 이제껏 1급 남자 주연으로는 평가받지 못했던 안재욱은 `별은…'으로 10대뿐만 아니라 20대 여성팬들에게도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조미령 박철 박원숙의 `팥쥐 트리오'도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인2역을 맡았던 최진실도 여전히 TV드라마 여주인공으로 정상에 있음을 확인했지만 현재 진행중인 SBS와의 이중계약 소송 문제로 마음 한구석이 무겁게 됐다.
반면 차인표와 전도연은 당초 설정과는 달리 안재욱과 최진실을 결합시키는 쪽으로 줄거리가 수정되며 `찬밥' 신세가 돼 주위의 안쓰러운 눈길을 받았다.
이진석PD는 흥행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연출가임을 증명했으나 `별은…'이 일본 만화의 모작이라는 주장, 촬영 장소의 제작비 협찬과 관련한 잡음 등으로 많은 흠집을 남겼다.
그러나 MBC는 `별은…'에 의한 시청률 제고의 뒷면에서 과소비 조장, 퇴폐적인 분위기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은데다 최진실과 SBS의 이중계약 소송에 휘말려 뒷맛이 개운치만은 않게 됐다.
MBC는 또 `가요 표절에 엄중히 대처하겠다'던 평소의 자세와는 달리 60만장이 팔린 `별은…'의 삽입곡 `언제나 너의 곁에서'의 표절설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