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턴] 못말리는 약물중독자였다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7분
"휘트니 휴스턴은 못말리는 약물 중독자였다！"
미국의 주간지 글로브가 흑진주 휘트니 휴스턴（33）의 약물 중독 경력을 폭로해 할리우드를 충격으로 몰아 넣고 있다.
글로브지는 최근 휴스턴의 전（前）개인 경호원 데이비드 로버트가 작성한 서류를 긴급 입수, 발표했다.
지난 95년 휴스턴의 변호사 톰 웨이젠백 앞으로 발송된 이 서류는 휴스턴이 마약을 끊지 못하면 더 이상 가수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서류에 따르면 휴스턴이 마약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94년 전미 순회 콘서트를 할 때부터.
당시 그녀는 감기 등의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해 팬들의 원성을 샀는데, 진짜 이유는 약물 중독의 후유증 때문이었다.
로버트는 "휘트니는 94년 도쿄를 방문할 때 마약을 밀반입하기도 했어요. 자신의 질 안에 마약을 숨겨서요"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번 마약에 빠진 휴스턴은 95년 영화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For Exhale）'를 찍을 때까지도 그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휴스턴은 말없이 촬영장에서 사라져 친구들과 함께 마리화나 파티를 즐기곤 했다는게 로버트의 주장.
그런 문란한 생활의 결과, 그녀는 결국 가수로서 사망 진단서를 받게 됐다.
당시 휴스턴의 주치의는 그녀가 마약 때문에 성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더 이상 고음의 노래를 소화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스턴은 급기야 이후 브루나이 공연에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공연을 취소해야 했다.
이 일에 큰 충격을 받은 휴스턴은 그 뒤 마약을 끊고 재활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게 로버트의 증언이다.
그러나 글로브지에 따르면 휴스턴은 지금도 갱생원을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남편 바비 브라운이 심각한 마약 중독 증세를 보여 베티포드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마약과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