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골프] 부산-경남대회 남녀 우승자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7분
● 남자 챔피언 조기석씨
"우승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챔피언이라니 아직도 어떨떨합니다."
지역대회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부산－경남 지역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조기석씨（51．아산실업 대표）는 "각종 대회에 다 나가봤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흥분했다.
자신의 평소 스코어（75∼76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실토하는 조씨는 25년전 서울 종로 YMCA에 있는 실내연습장에서 처음 골프와 인연을 맺었지만 1년 정도 하다가 그만뒀다.
그러다가 15년전 부산으로 이사오면서 시작한 사업이 골프용품 제조업이어서 다시 골프채에 손을 댔다고.
그가 경영하는 아산실업은 골프가방 신발 모자 장갑 등 모든 용품을 생산해 전량 수출하는 회사.
조씨의 장기는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60여ㅡ를 상회하는 장타자로 지난 95년 동래CC에서 벌어진 삼성마스터즈대회중 벌어진 아마장타대회서 우승한 바 있다.
공식핸디는 9지만 미들티에서는 장타 덕분에 꾸준히 3∼4오버파를 친다는 조씨는 "전국결선대회는 잘 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데 훈련을 좀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 여자부 챔피언 이민경씨
"이제야 우승자다운 스코어를 내 만족합니다."
대회가 시작되던 95년부터 내리 3년간 부산－경남 지역대회 여자부 챔피언을 독식한 이민경씨（36）는 지난해와는 달리 표정이 밝았다.
이전까지 모두 80대 스코어로 우승을 해 만족스럽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서는 70대 스코어를 그렸기 때문.
여자부 장타상까지 독식했을 정도로 비거리가 프로선수와 별 차이가 없는 이민경씨의 우승비결은 거리도 거리지만 지난 8년간 한 연습장（부산 선경연습장）에서, 한 코치（김영수 프로）에게 꾸준히 레슨을 받은 것.
지난해 지역대회서 우승을 하고도 일주일에 3∼4일은 연습장에서, 2일은 필드에서 보내며 꾸준히 `칼을 갈고' 있는 이민경씨는 "아무래도 한 코치에게서 배우는 것이 좋다"며 코치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큰 아들이 중학생인 그녀는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으로부터 9년전 골프를 처음 배웠지만 남편은 이제 골프를 그만두고 낚시광이 됐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