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즐거워라 하이킹 신나는 래프팅'
기사입력 1997년 05월 01일 15시 36분
5월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는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움직이려면 어떤 레포츠 종목이 좋을까.
스포츠조선이 전국의 종합레포츠이벤트사중 활동 실적이 좋은 10개사를 대상으로 자문을 구한 결과 초등생 자녀를 둔 부부에게 가장 적당한 레포츠는 래프팅(급류타기)과 자전거하이킹인 것으로 나타났다.
◆래프팅
원래 카누나 카약이 사용됐으나 대중화되면서 흔히 고무보트로 불리는 인플레터블(inflatable)보트가 많이 보급됐는데 기동력은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뛰어나고 공기를 빼 접으면 차로 쉽게 운반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래프팅 적지는 순담계곡(강원도 철원), 내린천(강원도 인제), 동강(강원도 정선), 경호강(경북 산청) 등 4곳이 꼽힌다.
한탄강 순담∼군탄교까지 6㎞에 걸친 순담계곡은 서울서 가까운데다 주변이 절경이다.
인제군 원대리∼고사리의 6㎞ 내린천 코스는 급류가 쉴새없이 전개되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 교통은 불편하지만 때묻지 않아 인기다.
정선서 영월까지 흐르는 남한강 상류 동강은 물살이 느리고 풀코스가 72㎞(평균 10시간 소요)에 달하지만 주변 경치가 워낙 뛰어나 사랑받는 코스.
뱃놀이에 가까울만큼 위험요소가 거의 없어 자가용 보트를 가진 가족들도 자주 찾는다. 특히 배낚시를 하면서 갈 수도 있고 곳곳에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밥을 직접 지어먹는 재미도 그만.
강원도까지 가기 어려운 영호남 거주자들은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발원한 경호강이 물도 깨끗하고 급류도 심심치 않아 래프팅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다만 바로 옆에 찻길이 있어 호젓한 느낌은 덜하다.
보트를 20대 이상 보유한 전문회사는 송강카누학교(02－3473－1659), 한백레저(02－515－663), 고려인(02－3463－2567), 파라다이스(0357－31－8525), 우주레저(02－298－6162).
송강카누학교는 5월5일 내린천에서 인플레터블보트 무료시승회를 연다.
◆자전거하이킹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전거를 탈줄 안다면 교외로 떠나는 자전거하이킹이 제격. 자전거 하루 대여료가 1만원 안팎으로 부담이 적어 주말이면 교외 도로는 자전거 물결로 넘쳐난다.
기동력이 뛰어나 루트 선택이 자유롭고 맘에 드는 음식점 등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목포∼신의주를 잇는 1번도로의 일부인 통일로 구파발∼임진각 구간은 아스팔트 포장이 잘돼있고 차량통행도 비교적 적어 최고 인기코스다. 왕복 70㎞나 되지만 언덕이 거의 없고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도전해볼만하다.
구파발에서 송추와 일영을 거쳐 의정부까지 돌아오는 코스는 왕복 40㎞로 통일로보다 길은 좁지만 길옆에 숲이 울창하고 음식점들도 많다.
태릉에서 동두천 소요산이나 광릉수목원 또는 베어스타운까지 가는 길도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강남쪽에는 강동∼남한산성(왕복 40㎞), 여의도∼장릉(" 52㎞) 올림픽공원∼미사리("40㎞) 코스에서 강을 끼고 달릴 수 있다.
경상남도에서는 포항에서 화산불고기단지∼물천리∼경주 보문단지까지 이어지는 2차선 도로가 차량도 적고 깨끗하며 천안 태조산체육공원은 산악자전거로 오르기 좋다.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안전으로 헬멧은 필수고 차량진행방향과 같은쪽으로 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 운전자의 주의를 끌 수 있는 원색 옷이 사고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짧은 반바지보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반바지가 허벅지 쓸림을 막을 수 있으며 보온용 재킷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