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지방 부유층가정 여대생 '킹카'인기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5시 12분
`지방호족 여대생을 잡아라'.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여대생들이 킹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각종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지방호족 여대생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는가 하면 짝 없는 남자선배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
지방호족 여대생들이 갑자기 킹카로 인정받는 이유는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있어 서울 출신의 여대생들보다 좋은 점이 많기 때문.
가장 큰 이점은 귀가시간이 자유롭다는 것.
대부분이 하숙이나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 사는 여대생들보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호족'이라는 말에서 알수 있듯 이들의 가정은 서울로 유학을 보낼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롭기 때문에 남학생들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느라 허덕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때마다 용돈을 타 쓰는 여대생들과는 달리 이들은 한달 단위로 생활비를 받아 쓰기 때문에 평소에 아껴두었다 데이트 때 여유롭게 쓸 수도 있다고.
남학생이 데이트장소를 고르느라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좋은 곳만 골라 다녀도 이를 대부분 알고 있는 서울 여대생들과는 달리 지방호족 여대생들은 학교부근 밖에 모르는 경우가 많아 남자가 데이트장소를 고르는데 있어 부담감이 훨씬 덜하다고.
강원도 원주 출신의 김영미양(21·연세대 간호학과 3년)은 "개강을 한 뒤 연일 계속되는 미팅 때문에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며 "최근 시간적으로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기길 원하는 남학생들이 늘며 지방출신의 여대생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