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파노라마] 유명무실 KBL인터넷 서비스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5시 12분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로 불린다.
지구촌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연결해 놓은 인터넷의 각종 웹사이트들은 온갖 유용한 정보를 제공, 그 효용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기업은 물론 개인까지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PR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KBL（한국농구연맹） 역시 97프로농구 출범과 함께 전문업체인 넥슨（주）의 공동참여로 지난 2월26일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그 주소는 `http://kbl.sportscomplex.co.kr'.
이 홈페이지는 최근 40일 동안 조회자수가 약 45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런데 KBL의 얼굴격인 홈페이지가 단순 정보전달에 그쳐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의 핵심인 `KBL 뉴스'는 그 본령인 `신속 다양'과는 거리가 먼 구문（舊文）이기 일쑤다.
구단과 선수 소개란인 `팀 및 선수' 메뉴 또한 KBL 발간의 `97프로농구 프로그램'이란 책자 내용을 그대로 답습했다.
서울방송이 제공하기로 한 `쇼타임'은 당초 실감나는 경기의 움직이는 화상과 인터뷰 등 멀티미디어 자료의 보고（寶庫）로 만들겠다던 코너다.
하지만 97정규시즌 내내 `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라는 무성의한 메시지만 전하다가 지난달 25일에서야 비로소 제공되기 시작했으나 이 역시 양과 질에서 모두 걸음마 수준이다.
해외홍보를 위한 영문판 서비스 병행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일영（日英） 2개 국어로 구성된 JBL（일본농구리그）의 공식 홈페이지와 대조적으로 한글전용이다.
이 때문에 해외 조회자수는 전체의 5％를 밑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다채로운 서비스로 농구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홈페이지가 단지 기록전달의 수단으로 한정된 듯 하다.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구색맞춘 알찬 KBL 홈페이지로의 보완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