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미망'] 오늘 대단원
기사입력 1997년 04월 30일 15시 12분
MBC TV 수목드라마 `미망'（연출 소원영）이 1일 5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미망'은 지난해 10월23일 첫방송을 시작한 이후 6개월동안 20％ 안팎의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며 사랑받아온 화제 드라마.
구한말에서 6．25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개성상인의 정신과 이들의 철두철미하고 강고한 삶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미덕과 도리를 음미케 해준 작품이다.
마지막회 내용은 전쟁의 와중에 끝까지 인삼종자를 지키려는 3대 후손들의 얘기.
개성상인을 이어온 태임（채시라）이 경우（전현） 경국（이승우）과 극적으로 상봉한 후, 혼이 깃든 샛골에서 아련한 옛날 동해랑 시절을 회상하며 목숨을 거두고 경우 경국은 묘삼 한동이를 샛골서 강화도로 옮겨온다.
이 드라마는 우선 시대극이 지니는 완만하고 이질적인 전개를 탈피하고 사투리제거 등 현대적 요소를 과감히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100여년간의 시간적 흐름을 소화하기 위해 1대（최불암 김수미 한인수）, 2대（채시라 최재성 홍리나）, 3대（조미령 나경미 이선애）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했으며 충북 보은 일대의 99칸짜리 고가를 비롯, 용인 민속촌과 오픈세트장 등 야외 위주의 현장감 넘치는 촬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역을 맡은 채시라는 18세 처녀부터 70대 할머니 역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