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 3연전 서로 '부진탈출기회' 장담
기사입력 1997년 04월 29일 15시 22분
`3연승은 우리거야.'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삼성과 롯데가 한베개를 베고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
29일 시작된 부산 맞대결 3연전을 휩쓸고 상승세를 탄다는 야무진 꿈이다.
14경기를 치른 28일 현재 삼성은 6위（5승1무 8패）, 4경기밖에 이기지 못한 롯데는 최하위로 도토리 키재기 실력.
하지만 이번 3연전에서 연패하는 팀은 회복불능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말에 삼성은 현재 9연승중인 1위 LG, 롯데는 투수력의 팀 한화와 3연전을 벌여 주초에 최대한 승리를 챙겨놔야 한다.
삼성타자들은 지난주 내내 "롯데만 만나자"고 합창했다.
7개팀 중 가장 만만한 마운드라 타율도 올리고 팀분위기도 반전시킬 기회로 삼았기 때문.
지난주 2승4패한 롯데도 삼성을 `반가운 손님'맞듯 기다려 왔다.
중위권으로 도약하려면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삼성만큼 좋은 제물은 없다고 판단한 것.
삼성전 3연승을 노리고 마운드도 꼼꼼히 재정비했다.
의병제대한 왼손 에이스 주형광을 29일부터 마무리로 합류시켰고, 왼손 집게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차명주를 1차전 선발에 맞춰놨다.
차명주_주형광카드로 기선을 잡고, 30일 2차전엔 팀 4승중 2승을 낚아올린 `신예 에이스' 박지철을 선발로 내보내 연승을 이어간다는 시나리오.
시즌 첫 2연승한 삼성은 최창양 박태순 김상엽을 선발로 기용하는데 기복은 심하지만 한번 터지면 `못말리는' 타격에 승부를 걸고 있다.
3번 이승엽 4번 양준혁에 하위타순까지 타격이 상승세라 3연승을 장담한다.
`3연승 꿈'에서 깨어난 뒤 과연 웃고 있는 쪽은 어느 팀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