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마돈나야 사랑하면 결혼해'
기사입력 1997년 04월 29일 15시 22분
"결혼이 별스런 건 줄 아니? 사랑하면 하는 거야."
8회 이혼경력의 소유자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마돈나 결혼에 앞장섰다.
최근 딸 루즈의 아빠 카를로스 레온과의 정식결혼을 심각히 고려중인 마돈나에게 테일러는 "길게 생각할 것 없다"며 하루빨리 결혼할 것을 부추기고 있다.
미주간지 스타에 따르면 영화 `에비타' 개봉 이후 둘도 없는 사이가 된 테일러와 마돈나는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남자'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고 있다는 것.
`에비타' 시사회를 보고 마돈나에게 반해버린 테일러와 영화계 대선배로부터 극찬을 받은 마돈나는 친자매 이상으로 가까워졌고 신상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나누고 있다.
더 많은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마돈나는 레온이 완벽한 아버지의 자질을 갖췄다고 확신하지만 정작 `재혼'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경.
영화배우 숀 펜과의 첫결혼이 순탄치 못했기에 그러한 악몽을 다시금 겪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혼'문제에 관해서라면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쌓아온 테일러의 조언은 간단하다.
"사랑하면 결혼하라."
테일러는 "남녀가 한집에서 사는데 특별한 조건은 없다"며 "서로에 대한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마돈나를 설득했다.
이러한 테일러의 지속적인 조언으로 마돈나는 거의 마음을 굳힌 상태. 주위에선 마돈나의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간 건 환영할 일이지만 차후 `파경'에 있어서만은 테일러의 권고가 먹히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