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선수권] 한국남자 일본제압 준결 진출
기사입력 1997년 04월 29일 15시 22분
제44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5일째인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지멕스（G-MEX）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단체전 준준결승서 한국은 수비수들이 주축을 이룬 일본과 3시간30분의 대접전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95년 텐진（天津）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오르며 스웨덴을 3대1로 누른 세계최강 중국과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여자팀은 준결승전에서 10대 선수들로 짜여진 북한에 0대3으로 힘없이 패해 세계 정상의 꿈이 무산된채 독일과 3,4위전을 갖게 됐다.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팀컬러를 갖춘 일본을 물리치는데 수훈갑이 된 선수는 최고참 유남규（동아증권）.
그동안 줄곧 2번으로 기용됐던 유남규는 일본과의 경기에 처음 1번으로 등장, 수비전문선수인 마쓰시다 고지를 2대1로 꺾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두번째 게임에 나선 김택수（대우증권）가 오른손 셰이크핸드 수비수 시부타니를 다시 2대1로 눌러 완승분위기를 만들었으나 3번째 게임에서 오상은（삼성생명）이 이와사키에 0대2로 패한데 이어 김택수마저 마쓰시다에 0대2로 주저앉아 `해결사' 유남규에게 마지막 바통을 넘겨야 했다.
`대임（大任）'을 맡은 유남규는 테이블의 양쪽 모서리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레이트 공격과 위력적인 백스매싱으로 시부타니의 수비를 무너뜨려 1세트를 21대19로 이긴뒤 2세트서는 일방적인 공격끝에 시부타니를 21대11로 가볍게 따돌려 접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