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비탈리] 발맞추어 나가자! ♣
기사입력 1997년 04월 29일 14시 33분
`우리가 다시 뭉쳤다.' 현대의 환상콤비가 드디어 재가동을 시작했다. `차세대 스트라이커' (27．FW)과 `우크라이나특급' 비탈리(28．FW). 이 최근 구단과의 재계약을 마치고 다시 비탈리와 투톱을 형성, 지난 26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서 올시즌 첫선을 보였다. 결과는 합격점. 비록 0대1로 패하긴 했지만 이들의 가공할 파괴력은 삼성 문전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한달간의 공백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콤비플레이를 구사하며 여러번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 낸 것. 최만희 감독도 "역시 도훈이와 비탈리가 짝을 맞추니 공격찬스가 훨씬 많아졌다"면서 "이제야 뭔가 해볼 맛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이미 여러 경기를 통해 증명되었듯 너무나도 절실한 필요충분조건의 관계이다. 둘 중 하나만 없어도 팀 플레이 마저 위축될 정도. 비탈리의 자로 잰듯한 패스가 있음으로써 의 뛰어난 몸싸움과 타고난 골감각이 살아나는 것이다. 지난해 비탈리가 올린 10골 3어시스트 중 6골 3어시스트가 과 함께 뛴 경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 아디다스컵에서 외기러기 신세로 전락한 비탈리는 1골 1어시스트의 극히 저조한 성적을 기록, 파트너의 `컴백홈'만을 학수고대했었다. 은 "팀의 부진한 성적이 안타까웠다"며 "항상 올해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