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 '서로 제물' 중위권 넘봐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4월 마지막주 최대의 승부처는 잠실.
9연승의 `폭주기관차' LG와 뚝심의 OB가 올시즌 처음 잠실벌에서 격돌한다.
팀타격이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1위 LG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던 심재학이 외야수비에도 복귀해 한결 짜임새를 더하게 됐다.
여기에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과 철벽마무리 이상훈을 앞세워 잠실 라이벌전의 주도권을 잡은 뒤 주말에는 대구로 바람몰이를 계속한다는 생각이다.
OB는 이번주가 외줄타기 승부다.
LG와 해태 부담스런 두 팀을 만나 상위권 도약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써야할 판이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약하고 타선의 기복이 많은 게 흠.
지난주 4승2패의 쏠쏠한 성적을 거둔 해태는 주초 쌍방울전부터 이대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 합류, 제대로 힘을 쓰게 됐다.
그러나 이종범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해 타력의 하강 사이클이 염려된다.
김민국 김현욱 최정환으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조의 힘이 떨어진 쌍방울은 주초 해태 3연전보다는 주말 현대전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
장종훈 이영우 등 중심타선이 불안한 한화와 박재홍이 살아난 현대는 주초 청주에서 만난다.
정민태－위재영의 필승카드를 준비한 현대가 지난주 1승5패로 죽을 쑨 한화보다 다소 유리한 입장.
두 팀 모두 수비불안을 안고 있어 한쪽의 3연승으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하위권의 살아남기 전략도 볼 만하다.
롯데와 삼성은 주초 부산 3연전에서 서로를 먹이 삼아 중위권 진출의 기회를 엿본다.
삼성은 지난주 고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3승(1무2패)을 챙겨 상승세다.
삼성은 롯데전에서 최창양 박태순 김상엽을 내세워 2승1패를 거둔다는 전략이고, 롯데는 지난주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방망이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