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LG돌풍 '안방지휘'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LG 돌풍의 중심에 우뚝 선 선수는 안방마님 김동수(29).
창단 최다인 9연승 신기록을 세우는데 가장 큰 몫을 해냈다.
홈런포을 앞세운 4번이자 경험이 부족한 신인 투수들을 포근하게 이끄는 포수로서 뛰어난 공헌도를 나타냈다.
지난 22일부터의 현대 3연전(인천)에서 3게임 연속 2점아치를 그리는 등 지난 한주 동안 6게임에서 21타수 7안타(0.333) 8타점.
김동수는 4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지켜낸 특급 소방수 이상훈과의 `집안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 스포츠조선이 대우자동차(주)의 협찬으로 마련한 주간 라노스상의 4월 넷째주 주인공으로 뽑혀 크리스털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상을 받는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다. 팀도 함께 잘 나가니까 더없이 좋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계속하면서 체력을 보강하면 현재의 페이스를 지키는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공격 이상으로 김동수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수비 능력.
지난 22일 인천 현대전의 최향남을 시작으로 27일 잠실 한화전의 김태원까지 6연승을 올리는 동안 LG의 신인급 투수들은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전승남, 임선동, 손 혁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차례로 선발승을 올릴 수 있도록 뒷받침한 장본인이 바로 김동수였다.
상대타자를 꿰뚫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 삼아 젊은 투수들에게 한껏 자신감을 불어 넣은 것.
김동수는 올시즌을 `대역 4번'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심재학이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중심이 서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