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구판 천하통일 노린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배구코트에 `삼성화재 독주시대'가 활짝 열렸다.
삼성화재는 27일 울산에서 끝난 한덕생명컵 97배구대제전 1차대회 남자부 결승서 보험업계 라이벌 LG화재를 3대1로 완파했다.
96배구대제전 2차대회(96년 11월), 97슈퍼리그 제패에 이어 3개대회 연속 우승을 이룩한 것.
지난달 5일 창단 16개월만에 국내 최고 권위대회인 슈퍼리그 정상에 올라 `최연소팀의 반란'을 일으켰던 삼성화재.
그 최연소팀이 올시즌 천하통일까지 노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앞길은 탄탄대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세터 신영철(33)이 이달초 코트에 복귀, 방지섭과 번갈아 `컴퓨터 토스'를 띄우고 있고 센터 김상우가 오랜 허리부상에서 벗어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김세진 신진식 김규선 신정섭 김구철 등 슈퍼리그 우승멤버도 건재하다.
팀 내부 뿐만 아니라 밖의 상황도 장미빛 일색이다.
최대 라이벌인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주전들의 노령화로 전력누수가 심화되고 있고, 고려증권은 이수동 이병희 등 간판공격수 2명이 군에 입대하면서 맞수대열에서 탈락했다.
LG화재는 이번 배구대제전 준결승서 현대차써비스를 잡아 기세를 올렸지만 김완식 구본왕 오욱환 등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 올해 하반기가 돼야 제 페이스를 찾을 전망이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달 내내 전국일주 사인회에 참가하느라고 훈련을 제대로 못했는데 팀워크로 배구대제전 우승을 일궈냈다"면서 "앞으로 기본 체력을 다지는데 주력해 정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