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 이을 아들 없다' 비관 50대 자살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27일 오후 8시 30분쯤 대전시 서구 용문동 리바트가구앞 도로에서 김재환씨(57．노동．서구 용문동)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 박모씨(3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에 따르면 식구들과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도로옆 나무 밑에 이상한 물체가 있어 가보니 김씨가 극약냄새가 나는 이물질을 토하고 웅크린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평소 "대를 이을 아들이 없어 조상 뵐 면목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부인 원모씨(42)의 말에 따라 신세를 비관해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