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음악계] 새 활력소
기사입력 1997년 04월 28일 15시 23분
중－소 규모 공연장이 잇달아 개관하고 기존 연주회장의 신장개업도 줄을 이어 경제 불황으로 잔뜩 움츠러든 음악계에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4월에만 주얼리하우스와 정동문화예술회관이 문을 연데 이어 경기도 남양주군 양수리에 두물워크숍이 새로 개관, 5월 한달간 기념음악제를 펼친다.
세검정에 자리잡은 부암아트홀은 대학생－대학원생 연주회에서 탈피, 전문연주인 공연장으로 변신하는 경우.
주얼리하우스는 외국단체 공연, 정동문화예술회관은 복합 공연센터, 두물워크숍은 워크숍 전용극장, 부암아트홀은 소규모 클래식 연주회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250석의 두물워크숍（0346-592-3336）은 음악－무용－건축 전문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제공된다.
개관 음악제는 내달 3일 텔레만 콰르텟의 바로크음악 정격연주회를 시작으로 프리뮤직 콘서트, 컴퓨터음악과 영상 등 각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을 차례로 연다.
북한강변이라는 입지 조건을 최대한 활용, 예술가들이 창작과 공연을 병행하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
부암아트홀（391－9631）은 150석의 아담한 규모에 걸맞게 소극장운동을 기치로 내건 공연장.
저렴한 가격으로 전문 연주인들의 콘서트를 유치, 음악과 일반인의 거리를 좁히는 `서민적인 연주회'에 주력하고 방학 중에는 청소년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전속 연주단체인 부암 피아노 소사이어티를 창단, 5월 11일 첫 공연을 갖고 17일부터는 매주 `토요음악회'를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다.
600석의 비교적 큰 규모인 정동문화예술회관（778－0693）은 음악, 무용, 국악 등 다양한 분야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동백아가씨' 공연 중단 소동으로 출발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지만 앞으로 주변의 정동극장, 호암아트홀 등과 어울려 문화벨트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첼리스트 정경화씨 독주회를 연다.
지난 1일 문을 연 주얼리하우스（362－4681）는 독일 집시연주단, 캐나다 드럼 퍼포먼스에 이어 내달 9일부터는 스페인 `발렌시아 영 오페라단' 공연을 갖는다.
170석 규모로 대관 위주에서 벗어나 콘서트, 토크쇼 등 기획 프로그램 중심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