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700타점+타격부진 돌파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15시 00분
해결사가 감을 잡았다.
쌍방울 한대화（37）가 부진의 탈출구를 찾았다.
최근 7경기에서 24타수 2안타로 밑바닥을 헤매던 한대화는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2점홈런을 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5-2로 앞선 7회초 2사 3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의 반가운 홈런.
프로통산 3번째로 700타점의 고지에 오르는 의미까지 담은 뜻깊은 한 방이었다.
팀은 비록 9회말 역전타를 내줘 7대8로 졌지만 충분한 위로거리가 될만한 소식.
경기후 한대화는 "팀은 성적이 좋았는데 개인성적이 나빠 부담이 많았었다. 이제 타격감을 찾아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동안 한대화의 마음고생은 오른쪽 손바닥 부상이 원인이었다.
의욕이 앞서 훈련량을 늘린 것이 손바닥이 갈라지는 부상을 가져와 방망이를 제대로 돌리는데 부담이 많았던 것.
아직 완전히 나은상태는 아니지만 홈런 한 방이 그동안 흐트러졌던 타격감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 셈이다.
"100경기 이상 출전해 팀을 꼭 4강에 올려놓겠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목표인만큼 꼭 이루겠다."
한대화는 한가지 버릇이 있다.
밥먹을 때와 잠잘 때를 빼고는 거의 방망이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한가지.
해결사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대화의 방망이는 다시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