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주니치 '지존' 완전히 떴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15시 00분
주니치 선동열（34）이 올시즌 `승리의 수호신' 이상의 절대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선동열은 지난 26일 요코하마전까지 팀이 거둔 8승（11패） 가운데 7세이브를 거둬 87.5％를 책임졌다.
특히 선동열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드시 팀을 구해내 마무리투수로서 완벽한 활약을 하고 있다.
개막이후 19경기를 치른 현재 선동열이 특급소방수로서의 면모를 보인 것은 5경기나 된다.
지난 26일 요코하마전 4대3 승리를 지킨 것은 3연패중이던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는 점에서 1세이브 이상의 공헌이었다.
주니치가 이날 졌다면 요코하마와 함께 공동 꼴찌로 전락할 뻔 했다.
지난 4일 주니치와 나고야시가 `21세기 꿈의 무대'라는 타이틀로 개장한 나고야돔 개막전 세이브도 영원히 남을 기록이고
지난 8일 영원한 라이벌인 요미우리와의 도쿄돔 경기에서 첫 세이브를 따낸 데 이어 3연속 세이브로 `거인 킬러'로 등장한 것도 특기할 만한 일.
지난 15일 고시엔 한신전으로 야쿠르트에 3연패한 뒤 사기가 극도로 떨어진 팀에 승리를 안겨 3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지난 22일 요미우리전서의 나고야돔 5연패를 끝장낸 것 역시 작년의 부진을 완전히 만회한 성적이었다.
선동열은 26일 요코하마전에서 시즌 7세이브째를 올린 뒤 "요즘 같이 팀이 어려울 때 1점차 위기에서 나가면 사실 긴장이 된다"면서
"그러나 나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