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어깨부상 '휴업합니다'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15시 00분
가뜩이나 궁색한 롯데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5억 마무리' 손민한（23）이 오른쪽 어깨 뒤쪽근육（견갑근） 부상으로 `휴업간판'을 내건 것.
롯데는 코칭스태프 미팅을 갖고 27일 그를 현역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소한 6일뒤에 복귀하더라도 당장 투수력에 여유가 없는 롯데 형편으론 큰 타격이다.
부상 부위가 어깨부근이라는 점도 코칭스태프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당초 롯데는 주형광이 1군에 합류하는 29일 손민한을 삼성전 선발로 내정했었다.
주형광이 마무리로 나서고 손민한이 선발에 가세하면 마운드가 훨씬 안정된다는게 코칭스태프의 계산이기도 했다.
손민한이 통증을 호소한 것은 지난 26일 OB와의 경기도중.
김용희감독은 경기중반 선발 염종석의 구위가 떨어지자 그에게 구원등판을 지시했는데 손민한은 어깨부근 이상으로 등판이 곤란하다고 코칭스태프에 알려왔다.
경기뒤 손민한은 구원등판한 지난 24일 쌍방울전서 아웃카운트 한개 잡지 못하고 무려 5실점한 것도 통증때문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손민한은 이틀 휴식 뒤 일단 가벼운 피칭으로 어깨상태를 점검한다.
그러나 선수보호에 각별한 김용희감독은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되면 정상페이스를 찾을 때까지 무기한 1군에서 제외할 생각이다.
손민한은 "팀이 어려울때 부상을 해 할말이 없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5경기에 구원등판한 손민한은 1세이브 1패를 기록했지만 위력적인 변화구와 최고시속 146㎞의 강속구로 투구내용 만큼은 `초특급'이었다.
이래저래 롯데의 4월은 무척이나 길고도 고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