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토고 주재 美 부영사에 출국령
기사입력 1997년 04월 27일 15시 00분
★…미국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 참석키 위해 비자발급을 요청했던 토고 민속무용단이 토고 주재 미국 부영사에게 모욕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토고당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토고 민속무용단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릴 제3세계 문화행사에 참석키 위해 비자를 신청했으나 조엘 에렌드라이시 부영사가 이들이 진짜 무용단원인지를 시험한다는 구실로 즉석에서 춤을 추게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코피 파노 토고 외무장관은 인권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는 사람이 저지른 인권유린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에렌드라이시 부영사를 기피 외교관으로 지정, 72시간내에 출국할 것을 명령.
★…잦은 비로 유명한 영국에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다가 26일 수개월만에 처음으로 소나기가 내리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올리는 등 온통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이는 지난 2년간 영국 남부에서 250여년전 공식 통계치가 잡힌 이후 최장의 건조기후가 계속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예년보다 20∼30％ 적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이날 내린 4월의 소나기는 그 강우량이 평상시보다 훨씬 적은 0.2㎜에 그칠 전망이지만 현지 신문들은 대서특필하며 반가움을 표시.
★…25∼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매춘방지대책회의에 참석한 유럽연합（EU） 각료들은 매춘 희생자들에게 임시 거주를 허용하고 유럽국가들간의 협력을 강화하는등 국제 매춘조직을 퇴치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의 의장을 맡은 아드 멜케르트 네덜란드 사회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회원국들에게 매춘 희생자들을 자동 추방토록 한 법률을 개정해 줄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멜케르트 장관은 이같은 제안의 목적은 은밀한 경로를 통해 EU에 들어온 이들 `현대판 노예 여성'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재판에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자신의 의사에 관계 없이 매춘행위를 하는 여성들이 5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