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말린스 강타선에 홈런허용 쓴경험
기사입력 1997년 04월 26일 15시 16분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LA 다저스 박찬호（24）가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솔로홈런 한방에 1실점하고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1-2로 뒤지던 6회말 선발 노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타자인 4번 바비 보니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5번 모제스 알루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2_2에서 몸쪽 빠른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20일 휴스턴전 이후 6일만에 등판한 박찬호는 다음타자인 6번 짐 아이젠라이크와 7번 제프 코나인을 계속해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모두 11개.
다저스는 박찬호의 7회초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로 마이크 피아자를 기용한 뒤 7회말 수비부터 톰 캔디오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시즌 5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 동안 13실점, 방어율 2.60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30일 애틀랜타전 선발등판에 대비,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비록 홈런은 맞았지만 155㎞의 강속구를 뿌려대 변함없는 믿음을 심어줬다.
박찬호는 작년 애틀랜타전에서 두차례 등판해 방어율 3.27（11이닝 4실점）에 삼진 9개를 잡아낼 만큼 좋은 피칭을 보였다.
승패는 없었지만 박찬호가 나간 두경기에서 다저스는 모두 이겼다.
올시즌 들어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박찬호는 "이왕이면 최강팀에서 첫승을 거둬 선발 재진입을 자축하겠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