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450억 유화에 바구미떼 미술관 전시중단
기사입력 1997년 04월 26일 15시 16분
아일랜드 국립미술관이 가장 소중한 소장품으로 여기고 있는 최소 3천만 파운드（450억원）짜리 유화에 조그만 바구미들이 서식하는 것이 발견돼 전시를 중단한다고 발표.
이탈리아의 대가 미켈란젤로 다 카라바조（1573∼1610）가 그린 `그리스도를 모심'이라는 이 유화는 그 진가가 알려지지 않은 채 더블린의 한 건물에 방치돼 있는 것이 6년전 발견돼 93년 복원됐는데 바구미떼가 이 작품을 습격한 이유는 복원 당시 사용된 접착제를 먹기 위해서.
박물관 당국은 지난 22일 바구미로 인한 피해는 작품의 뒷면에 부착한 천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현재 바구미 제거작업이 진행중이므로 작품을 조만간 다시 전시하겠다고 약속.
